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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L (super ultra light)

나무에게-- 2013. 8. 30. 08:41

 

오늘 아침에 받아본 BPL의 뉴스레터는 제로그램의 평소 생각과 거의 완벽하게 일치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느즈막하게 출근해서 번역을 해보았습니다.

일부 오역이 있을 수 있으나 http://www.backpackinglight.com 의 운영자인 Ryan Jordan의 기본 생각은
거의 틀리지 않게 옮기려고 하였습니다.

파란색은 옮긴이의 개인적인 코멘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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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UL(SuperUltraLight) Mindset -장비의 무게나 성능보다 마인드 셋
The SUL Mindset may be more than gear weights, and performance standards.


백패킹에서 기본 무게를 5파운드(약 2.3kg) 이하로 가지고 다니는 것을 설명하는, 많은 애착을 가진
“SuperUltraLight” (이하 SUL) 대한 연재물을 시작합니다.
(내가 그동안 들었던 "오만", "무의미", 그리고 "멍청함"을 포함한... )
(other descriptors that I’ve heard include “arrogant”, “pointless”, and “stupid”).

- 그도 처음에는 백패킹 주류에서는 이단아였을테니 여러가지 주류들로부터 야유와 조롱을 받았겠지요.

이 글의 목적은 좀 덜 엄격하되 조금 더 원칙적인 것을 고려한 SUL의 정의를 확장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이 주제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려는 백패커들에게 좀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입니다.


▲ 나는 1600 cubic(26리터) 배낭으로 안전과 편안함을 희생하지 않고 1박의 오지 산행을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나를 지속적으로 흐믓하게 하며, 우리가 경량 백패킹이라고 부르는 레저활동의 작은 영역에 대해 계속 감탄하게 합니다.

(Cubic: 북미 지역의 사이트에서 배낭의 용량을 cubic 단위로 많이 표기합니다. cubic은 세제곱인치를 뜻하는데
도량환산을 해보면 1000cubic=16리터, 2000cubic=32리터, 3000cubic=49리터, 4000cubic=65리터, 5000cubic=82리터)

2003년 SUL의 개념을 처음 소개했었습니다. http://www.backpackinglight.com/cgi-bin/backpackinglight/00138.html
나는 기본 무게(개인 기본무게)와 표준(5파운드 이하의 기본 무게)에 대해 실수를 했습니다.
이것은 너무 많은 사람들이 SUL 스타일을 따라했기에 우리 커뮤니티에서 경쟁적으로(때로는 독선적으로)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것을 촉발시켰습니다. (예를 들어 'eXtreme UltraLight'-XUL)
그리고 초기 개종자들은 그들의 5파운드 기본 무게의 의해 더이상의 독창적인 변별력을 갖지 못했습니다.

이들 새로운 표준을 충족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에서 우리는 커다란 카고 포켓을 가진 바지에
기본 무게에 계산되지 않은 많은 장비를 넣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였습니다.

이 대목에서 그들 문화에서도 형식주의와 '골목대장' 문화가 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내 배낭 무게는 5파운드 이하이다!라고 하지만 카고팬츠 주머니에 3kg 정도의 장비를 감추고 있는 그림을 연상하니 재밌네요.ㅎㅎ

지난 10년 동안 SUL 스타일의 진행과정을 살펴보면 나는 SUL이 어떻게 진화되었는지 스스로에게 묻지 않을 수 없었고,
나는 SUL이 정말이지 많이 변하지 않았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물론 저도 잘 압니다.
이것이 구독 판매(BPL 사이트의 일부 컨텐츠는 유료)를 어렵게 만듭니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입니다.
장비는 정말 많이 변하지 않았습니다.
다운 침낭의 퀼트는 여전히 다운 침낭의 퀼트이며, 그것은 여전히 가볍습니다.
팔랑거리는 얇은 원단으로 만든 배낭은 가시덤불에 찢어질 수 있으며,
SUL 텐트는 여전히 산에서의 강풍에 아주 잘 버티지는 못합니다.
티타늄, 카본, 또는 14g/y (야드당 14g) 이하의 경량 원단 등 소재 자체에 드라마 같은 변화도 없었습니다.

나는 여기에서 글을 끝낼 수 있었고, 여러분은 아마 거의 대부분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SUL이, 단지 장비가 아닌 다른 무엇인가가 더 많이 진화해왔다는 것을 제외하면 말입니다.
사실 2003년의 SUL은 모두 장비와 그 무게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나는 오늘날의 SUL이 장비와는 독립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당신, 그리고 당신의 마인드셋이 전부입니다.


▲ 논리적으로 말하자면 주말을 이용하여 가까운 거리만을 걷는 대부분의 백패커들은
장거리 종주자들만큼 SUL의 이로운 점을 충분히 누릴 수 없습니다.
SUL은 캐주얼 레크레이션 백패커들에게 더 자주 밖으로 나가는 동기를 부여하므로서
무거운 패킹을 해야만 먼 곳으로 떠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필요없게 합니다.
그리고 야생에서 더 많은 교감을 얻는데 필요한 자신감을 복돋워줍니다.


여기 내가 길에서 배워온 몇가지 주목할만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1. 배낭 무게가 대해서라면 나는 이제 더 이상 무게에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기본 무게가 6파운드이거나 5파운드이거나, 혹은 3파운드이거나 나에게 더이상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10온스(약 283g)정도 되는 모든 아이템의 정확한 무게를 알지 않아도
고산 트레일에서도 SUL 패킹으로 충분히 즐거움을 누릴 수 있습니다.
나는 드물게, 만약에 내가 SUL을 연습하고 있다면 언제든지 장비 무게를 측정하겠지만
지금은 트레일을 떠나기 전 식량과 물을 넣고 풀 패킹한 후 내 배낭의 무게를 측정할 것입니다.
그런 연습은 여전히 나를 즐겁게 합니다.

-이는 아마도 세세하게 각 장비의 무게를 측정하고 신경쓰기보다
장기 트레일을 떠나기 전 식량과 물을 포함한 풀패킹 무게만 측정한다는 의미같습니다.
BPL이 점점 익숙해지면 사실 저울로 무게측정하는 일도 점점 드물어집니다.
그냥 꼭 필요한 것만 챙겨가는 게 습관이 되므로, 그래서 배낭이 가벼워지므로 굳이 무게가 몇 kg이다라고
'자랑'할 필요도 없게 되는 것이지요.


2. 나는 무게보다 내구성과 기능, 컴팩트한 사이즈를 더 높이 평가합니다.
심지어 SUL 장비에서도 그렇습니다.
나는 SUL 스타일의 백패킹에서도 완벽하게 가장 가벼운 아이템을 선택하므로서 무게를 줄이려고 하지 않습니다.
나는 적은 아이템을 가져가므로서 무게를 줄입니다. (see #3 below).
최근 수년간의 가장 큰 변화는 패킹 아이템의 선택입니다.

수년간 거친 부쉬웨이킹(미개척 오지 트레킹)이나 스크램블링(거친 길 기어오르기)를 하는 동안
1/2 파운드 이하(225g 이하)의 배낭 여러개가 거덜이 났습니다. 이제 끝입니다.
잘못된 패킹으로 인한 금전적인 비용은 언제나 마음 아팠으며
나는 백패킹 장비는 1회용이어서는 안된다는 느낌을 떨쳐버릴 수 없었습니다.

작은 배낭과 임의적인 '5파운드 기본 무게 기준'의 제약에 따르더라도
나는 풀세트의 레인 기어와 풀세트의 다운자켓, 그리고 전체를 덮는 텐트(full-perimeter tent),
갑작스런 악천후를 대비하고 편안하도록 패킹할 수 있습니다.
.
-꼭 필요한 것만을 챙기면 가능하겠지요. 이 역시 경험입니다.



3. 나는 적게 가져갑니다.
이것은 SUL과 관련하여 가장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부분입니다.
나는 수년동안 적은 아이템으로 하이킹하는 것과 내가 가져가는 아이템을 꼼꼼하게 살피는 것을 배워왔습니다.

엄혹한 조건에서 이러한 백패킹 스타일을 실천하면 여러분의 스킬이 더욱 높은 수준으로
발전한다는 게 SUL의 본질적인 요소입니다.
나는 도전에 직면했을 때 우수한 장비들에 의존하기보다 숙련된 스킬을 통해
그 도전을 이겨낼 때 더 많은 개인적인 만족감을 얻습니다.

- BPL의 본질은 가벼운 장비로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적게 가져가는 것입니다.
백패킹은 불편함을 즐기는 것, 장비에 의존하지 않고 자연 속에서 나를 '희미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4. 내 배낭이 40파운드(18kg)인 경우에도 나는 여전히 SUL을 실천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이 사람들을 혼란시킬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만약 내가 70리터를 쑤셔넣을 수 있는 원정대급 배낭에 40파운드를 가져가는데
식량 35파운드에 의해 50리터를 차지하고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네, 맞습니다. 그것도 SUL입니다.

- 우리나라의 기이한 백패커들처럼 온갖 고기류와 음식물을 짊어지고 간다는 게 아니라
장기간의 트레일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SUL 마인드셋으로 살아가기

끝으로, SUL, 또는 UL(UltraLight), LW(LightWeight)로 정의하는 지표(performance metric)의 몇가지 유형을
틀에 맞게 고정하는 일은 오늘날 나에게 매우 어려운 일이다.

나는 초보자들의 교육을 위한 용어로서 이들 지표(metrics)를 인정하지만 그 이상은 사소한 것으로 이해합니다.
SUL 개념의 진정한 가치는 그것이 매우 흥미로운 취미활동(경량 백패킹)에서 극한적인 성취감을 안겨다주기 때문입니다.
그런 다음 진정한 야생의 트레일에서 그것을 연습하고 실행하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나는 SUL을 장비점에서 가장 가벼운 장비를 비교하는 능력이나
배낭이 진짜 얼마나 가벼운지 과시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어떤 징후(manifestation)라고 생각합니다.
그 '어떤'은 아마도 여러분과 내가 다를 수도 있습니다.

나에게 있어서 마인드셋으로서의 SUL은 트레일 위에서 얻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라는 문제 뿐 아니라
시간과 비용과 물질적 소유, 그리고 관계를 만드는데 바쳐진 총비용을 어떻게 헤아릴 것인지에 대한
매우 의식적인 동기를 부여해왔습니다.

SUL의 실천은 단지 백패킹을 좀더 흥미롭고 보람되게 하는 것만이 아니며,
생활 철학(strategy는 전략이지만 문장 의미상 생활철학으로 번역)으로서 SUL의 실천은
내가 트레일 위에 있거나 혹은 아니거나 내 존재의 모든 일상을 좀더 흥미롭고 보람되게 만들었습니다.

- BPL이라는 단어가 작년부터 '유행'하면서 장비 중심으로, 그리고 흘러가는 또하나의 유행처럼 받아들여져서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었습니다. 라이언이 SUL에 대해 계속 연재를 한다고 하니 어떤 고민을 하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저는 environmentalism 차원으로까지 인식이 확대되길 기대합니다.
뭐 그 친구들은 환경 문제가 그리 크지 않을 수도 있어 우리의 현실과는 매우 다르겠지만 말입니다.

 

 

출처:http://www.zerogram.co.kr/content/outdoorLifeDetail.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