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진의 낯선사이]잉여 일본 에도(江戶) 시대, 1690년에 직업의 종류는 530종이었다고 한다. 1920년 일본 국세(國勢) 조사에 신고된 직종은 약 19만종. 그로부터 85년 후인 2005년 글로벌 자본주의 시대에는 얼마나 많은 직업이 생겨났을까? 놀랍게도, 3만종으로 6분의 1 미만으로 줄어들었다. 일본 국립역사민족박물관.. 나무 그늘 아래서 2013.10.31
우리는 왜 항상 좀더 많이 생산하려하는 것일까? 페북 논박 모음 평소 페이스북에서 좋아하는 글을 종종 올리는 이진경씨의 잉여와 자본주의, 산업혁명 이전의 글들에 대해 개발, 발전, 산업화 이로 인한 인간의 삶이 더 풍족하고 좋아 졌으며, 이런 풍요의 바탕이 곧 자본주의가 낳은 잉여라는 일반적인 생각에 대한 답변과 재반박 등을 모아 보았다. 특.. 나무 그늘 아래서 2013.10.18
진짜싸움, 가짜싸움 - 이석기 사태 이 세상에 미래가 있을까? 우리에게 정말 희망이 있는가? 연일 ‘내란음모’니 뭐니 하며 시끄럽게 떠들어대는 ‘뉴스쇼’들을 보고 있자니 괴롭다기보다 한심하다는 생각만 든다. 하기는 현역 국회의원이 ‘내란음모’에 연루되었다니 재판 결과가 어떻게 되든 혐의 사실만으로도 충.. 나무 그늘 아래서 2013.09.07
[세상읽기]한국전력 한국전력은 좋은 직장이다.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7000만~8000만원 사이, 억대 연봉자도 적지 않다고 한다. 신입사원들은 대부분 명문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인재들로 채워진다고 한다. 국가의 기간산업을 관장하는 엘리트라는 자부심이 대단할 것이다. 지난 2월 한 달 내내 밀양 .. 나무 그늘 아래서 2013.08.30
FTA, 농사 안짓고 살 수 있다는 환상 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 “황금빛으로 물결치는 벼들이 익어가는 논 가운데로 5대의 APC 전차대가 마구잡이로 진격하고 있었다. 베기를 기다리는 익은 벼들은 종횡으로 질주해 들어오는 무한궤도 전차에 유린되고 짓이겨졌다. 앞의 전차가 지나간 자리를 다음 전차가 통과하는 식의 배려.. 나무 그늘 아래서 2013.07.31
"낡은 정치의 인질이 된 한국, 일본처럼 망합니다!" 김종철 이사장 인터뷰 "낡은 정치의 인질이 된 한국, 일본처럼 망합니다!"[인터뷰] 녹색전환연구소 시작한 김종철 이사장 요즘 그는 한 남자에게 푹 빠져 있다. 스페인에 있는 인구 2700명의 작은 도시 마리날레다의 시장 산체스 고르디요가 그 주인공이다. 세계 금융 위기의 여파로 시작된 재정 위기는 '관광 대.. 나무 그늘 아래서 2013.07.29
나도 군대가 싫다. 나도 군대가 싫다.내 기억의 군대는 폭력과닭장안에 갖힌 싸움닭들...아직도 잊지 못하는 일병시절 "추석"이 있다.대보름이 휘영청한 연병장에 대대장의 명령으로 캠프파이어를 했다.마초들은 막걸리를 게걸스럽게 마셔대고밤이 깊어가고보름달이 날카로운 강원도의 산등성이를 넘어 가.. 나무 그늘 아래서 2013.07.25
[세상 읽기] 명불허전, ‘조선일보’ / 이계삼 나는 어린 시절 집안을 굴러다니던 <조선일보>를 읽으며 한자의 오묘함을 깨쳤다. 사춘기 시절에는 동네 이발소에 머리를 깎으러 갔다가 <월간조선>을 몇 권씩 빌려와 통독하면서 세상사에 관한 잡박한 지식과 속물스러운 인생관을 얻었다. 그러나 나는 조선일보가 내 삶에 끼친 .. 나무 그늘 아래서 2013.06.14
[세상 읽기] 기차 안에서 중얼거리다 / 이계삼 이계삼 <오늘의 교육>편집위원 “너, 사회생활 그따위로 할 거야?” 씹어뱉듯 내던지는 목소리에 나는 놀라 뒤돌아보았다. 서울에서 밀양으로 가는 케이티엑스 열차 안이었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한눈에 보기에도 파리한 낯빛의 50대 여성이었다. 그 옆자리, 남편인 듯 보이는 남성은.. 나무 그늘 아래서 2013.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