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우아하게 가난해지는 방법

나무에게-- 2013. 8. 30. 00:16

아내가 도서관에서 빌려놓은 책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사실 번역이 너무 아쉬웠다.

내용은 쉽고 재미있었지만 매끄럽지 못한 번역으로 절반만 제대로 읽은것 같다.

모두가 가난해 지는 세상이 올거라는 ...

가난하게 사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책소개 위로

중산층 소멸의 시대에 재산 없이도 품위 있게 인간다운 삶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현실적으로 제시하는 책. 저자는 언론계 구조 조정으로 신문사에서 퇴직당한 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이 책으로, 이미 붕괴하고 있는 복지 국가, 사회 구성원 다수의 빈민화 등의 조건 앞에서 개인이 자신의 진정한 삶을 발견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이 책은 해학적이고 감동적인 한편, 현실적이고 냉정적이다. 허황된 것을 이야기하지도 않고, 지금 가지고 있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하지 않는다. 다만 직장을 잃고 돈을 잃을 수는 있지만, 내가 가진 모든 것이 없어진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현명하기만 하다면 돈이 없는 대로 우아한 삶을 꾸려 나갈 수 있음을 강조하면서, 그 방법을 공개한다.

저자가 말하는 우아한 삶의 방법은 도시를 거부하고 자연으로 돌아가라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다만 바쁘게 살 때 활용하지 못한 도시의 각종 문화적인 혜택을 저렴하고 알뜰하게 섭렵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면서, 물질적 부유함이 사라졌을 때 남아있는 다른 부유함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Alexander von Sch?nburg) 1969년 소말리아의 모가디슈에서 출생. 아버지는 독일 공영 라디오(Deutsche Welle)의 아프리카 특파원이었다. 쇤부르크의 집안은 유서 깊은 귀족 가문으로, 18세기부터 서서히 몰락해 와서 아버지 대에 와서는 아무런 재산도 남지 않게 되었다. 베를린에 살면서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차이퉁」의 베를린판 편집자, 동시에 「쥐트도이체 차이퉁」의 칼럼니스트로 활약하다가 2002년 언론계 구조 조정으로 직장을 잃었다. 현재 <자유 저널리스트>이자 저술가이다. 2005년에 출간한 『우아하게 가난해지는 방법』은 베스트셀러가 되며 30만 부가 넘게 팔리는 대성공을 거두었다.

김인순 1959년 전주에서 태어나서 고려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였다. 동 대학원에서 독문학을 전공하였으며, 독일 카를스루에 대학에서 수학한 후 고려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옮긴 책으로는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깊이에의 강요』, 에바 헬러의 『복수한 다음에 인생을 즐기자』, 『다른 남자를 만나면 모든 것이 달라진다』, 프리드리히 뒤렌마트의 『법』 등이 있으며 논문으로 「로베르트 무질의 소설에 있어서 비유의 기능」 외 다수가 있다.

목차 위로

제1부
절약의 불가피성
망해도 의연하게 사는 방법

제2부
우선 순위를 정하기
일을 줄이고 인생을 즐겨라!
집의 가치에 대해서
<멋진> 외식과 그 밖의 나쁜 습관들
가난해진 사람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방법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는 것이 보람 있는 이유
휴가 여행이 필요한가?
우아하게 가난해지는 기술
매스미디어를 건전하게 무시하는 방법
아이들, 아이들
아둔하지 않게 쇼핑하는 방법

제3부
왜 돈이 행복의 걸림돌인가
우리를 풍요롭게 하는 것들

어휘 해설
옮긴이의 말

출판사 서평 위로


대량 실업과 중산층 소멸의 시대에 인간다운 삶을 유지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하여 독일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책 『우아하게 가난해지는 방법』이 김인순 씨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이미 붕괴하고 있는 복지 국가와 사회 구성원 대다수의 빈민화라는 어려운 조건 앞에서 개인이 진정한 인생을 발견하는 방법을 모색한 것으로, 작년에 독일에서 출간되어 30만 부가 넘게 팔리는 대성공을 거두었다. 저자인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는 언론계 구조 조정으로 신문사에서 퇴직한 뒤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쓰게 되었는데 <우아한 몰락>에 대한 저자의 견해는 독일어권 내에서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어떤 책인가

베를린만 해도 일자리를 잃은 언론인이 1만 명을 헤아린다고 한다. (68면)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는 바로 이들 1만 명 중 하나이다. 장기불황, 911 테러, 베를린 건설 경기의 종말 등등이 배경이 된 2002년 언론계 구조조정으로 그는 대책 없이 직장을 잃었다. 그러나 이것은 결코 특별한 일은 아니다.

신중한 예측에 따르면, 2010년까지 독일 국내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의 4분의 1일 일자리를 잃어버리고, 소매업의 3분의 1일 사라질 것이라고 한다... 현재 독일에는 40만 명 이상의 은행원이 있다. 앞으로 은행의 수가 현재의 절반으로 감소한다면 그 가운데 몇 명이나 남게 될 것인가? (14면)

앞날은 밝지 못하다. <손쉽게 부자가 되는 법>, <직장에서 승리하는 법> 같은 책이 쏟아져 나오는 때는 호경기가 아니라 바로 이런 어려운 때이다. 즉 책의 약속을 실현하기가 훨씬 어려워지는 때이다. 그것은 당연한 것으로서, 상황이 어렵고 불안할수록 희박한 가능성에 의지해 보려는 열망은 더 강화되기 때문이다.
『우아하게 가난해지는 방법』은 전체적으로 유머러스하고 때론 감동적이지만, 철저하게 현실적이고 냉정한 책이다. 허황된 것을 이야기하는 것도 없고, 지금 가지고 있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말하지 않는다. 직장을 잃고 돈을 잃을 수는 있지만, 모든 것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 현명하기만 하다면 돈이 없는 대로, 우아한 인생을 꾸려 나갈 수 있다. 관점을 바꾸면, 일에 매여 사는 이른바 <열심히 사는 생활>보다 더 알찬 행복을 누릴 수 있다. 이 책에서 전하고자 하는 것은 저자의 체험적 노하우로서, 저자는 이 책이 당장 어려운 처지에 빠진 사람들에게 소용이 되는 책이라고 쓰고 있다. 아무래도 지금 직장을 갖고 있거나 금전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이 책에서 이야기되고 있는 노하우들의 실질적인 측면들을 파악하지 못하고, 그저 관념적으로 논평할 가능성이 많다. 그러나 당장 큰 일이 닥치지 않은 이들에게도 저자의 주장이 용기와 위안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또한 이 책은 어려울 때 사람들에게 파고드는 또 다른 대표 장르의 책, 즉 도시 문명을 거부하고 자연과 공동체로 돌아가라는 식의 주장을 담은 책도 아니다. 저자는 대도시가 주고 있는 혜택과 즐거움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인 데다가, 돈 없이도 잘 누릴 수 있는 것인데 일부러 거부한다는 것은 도대체 저자의 사고방식과 맞지 않기 때문이다. 저자가 말하는 우아한 생활의 비법에는 바쁘게 살 때 활용하지 못한 도시의 각종 문화적인 혜택들을 저렴하고 알뜰하게 맛보는 것도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저자에 따르면 한마디로 부유함에는 여러 가지 얼굴이 있다. 부동산과 은행 잔고로 확인되는 물질적 부유함이 있고, 자기 만족과 존경을 유발하는 지적이고 문화적인 부유함이 있으며, 많은 친구들을 거느리고 심심하지 않게 살 수 있는 사회적인 부유함도 있다. 이 책은 불가능한 일, 예를 들어 돈이 없는 사람이 고급 외제차를 굴리는 법을 가르쳐 주지는 않는다. 다만 물질적 부유함이 사라졌을 때 나머지 다른 부유함들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는가를 알려 주기는 한다. 돈 없이도 부유한 인생을 사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그리고 저자가 강조하는 바에 의하면, <그것은 돈이 많을 때보다 더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