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 2호선 최대권 기관사 "40만km 무사고 운전…" 안전운행 다짐이 비결 | ||||||||||||
"전동차 운전대를 잡는 순간 긴장을 늦춰선 안 됩니다. 전동차 운전 15년 동안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철저하게 운행규정을 준수한 게 무사고를 달성한 비결인 것 같아요."
대구도시철도 2호선 문양 승무 2팀에 근무하는 최대권(43) 기관사는 최근 대구도시철도 최초로 지구둘레 10바퀴 거리인 40만㎞ 운전 무사고를 기록한 주인공이 됐다. 대구 경일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1997년 대구도시철도 공채기관사로 입사한 최 기관사는 2007년 7월 대구도시철도공사 최초로 20만㎞ 운전 무사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하철은 일반열차보다 평균 속도가 낮아서 운전기술과 사고대처 능력 등의 노력 없이는 이런 기록을 달성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최 기관사는 2004년까지 1호선을 운전했고 그 후부터 지금까지 2호선 운전대를 잡고 있다. "저는 전동차 운전석에 오르면 항상 다짐을 하는 게 있어요. 속도`신호 등 규정을 지키자, 흐트러지기 쉬운 긴장을 다잡자, 계기판을 확인하자 입니다. 이렇게 하면 마음이 안정되고 책임감이 더욱 새로워지거든요." 그는 모범 기관사가 되려면 건강관리가 중요하다고 했다. 일반열차 기관사는 야외를 시원스레 달려 피로가 덜 하지만 지하철 기관사는 시야가 한정된 터널을 불빛만 보며 달려야 하기 때문에 피로가 쉽게 올 수 있다. 또 주`야간 교대근무로 수면장애를 겪기 쉽고 지하의 공기 질이 나빠 자칫하면 비염에 걸릴 수 있다. 그래서 그는 틈만 나면 산행을 하며 건강을 다진다. "어릴 적 꿈이 기관사였어요. 기관사가 돼 처음 차량기지에서 전동차를 몰고 손님이 기다리는 역 승강장으로 진입할 때 정말 가슴이 벅차올랐죠. 기관사 직업을 잘 선택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최 기관사는 웬만한 전동차 고장은 고칠 수 있다. 운행과 관련한 차단기 오작동 등 전자시스템 오류는 즉석에서 고쳐야 한다. 또 종착역에 들러 회차를 하고 난 뒤 승객들이 빠뜨린 물건이 있는지 살피는 것도 그의 몫이다. 최 기관사는 승객들의 안전의식에 대해서 한마디 했다. 전동차가 출발하려 할 때 무리하게 승차하려다 다치는 경우가 잦다고 했다. 가끔 장난으로 철로로 뛰어들려고 행동하거나 취객들이 승강장에 비틀거리는 모습을 보면 떨어질까 봐 가슴이 철렁한다는 것. 그는 올해 봄에 근무를 마치고 지하철로 귀가하는 길에 다친 승객을 구하기도 했다. 계명대역에서 승차하는 외국인 유학생이 열리는 문에 손이 낀 것을 보고 즉시 비상문 도어콕크를 작동해 손을 빼내고 병원 치료를 받게 했다. "저의 다음 목표는 70만㎞ 무사고운전이에요. 아마 2023년쯤에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구도시철도공사 '참사랑봉사회'에 가입해 봉사하고 있는 최대권 기관사는 매주 서구 비산동의 '달구벌 천사의 집'에 나가 무료급식봉사를 해오고 있다. 그는 사회봉사 우수자로 선정돼 대구도시철도사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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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대권씨...^^ 얼굴에 살이 많이 올랐네. 잘 지내는 것 같다. 40만 돌파라... 무엇보다 무사고 운행을 하느라 그동안 행운도 있고, 무엇보다 본선에서 정말 수고 했을것 같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다들 본선을 내리는 걸 기대하고 있었던 기억이 난다. 시간이 지날수록 건강은 안 좋아 지고, 콘크리트 벽만 있는 터널을 늘 다니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 내가 16만 정도 했었든가?.. 이젠 기억도 없다..-- 딱 10년이 다 되었네. ㅎㅎ. 세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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